나에게 히프마이는 내 덕질 인생에 짧지만 강렬한 추억이 있는데..
때는 바야흐로 2017년 가을 즈음 어느 날,
유튜브에 성우 랩이 올라왔을 때이다.
올라오자마자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고,
당시에 나도 일본에 있었기에 일본의 랍뿌(ㅋㅋ)가 아닌 랩으로 부르길래
나도 홀랑 반해서 거의 하루 종일 무한반복으로 틀어뒀었다...(아련한 추억~~....)
각 디비전 별 CD 다 예약해서 발매일마다 매번 두근두근 했다
일본에는 발매일 하루 전날에 미리 받아 올 수 있는 후라게(フラゲ)라는 것이 있어서 맨날 예약처로 달려감
물론 레코드점이나 아니메이트에서 선청취도 가능했고 ㅎㅎ
CD 안에 투표권이 들어있어서 일본분들은 엄청 많이 샀던 걸로 기억....
일본의 그 유명한 여자아이돌들 총선거를 하는 것처럼 ㅌㅇㅌ에서 어떤 일본분이 CD 엄청 많이 쌓아둔 사진을 보고
나는 이 작품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하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음 ㅠㅠㅠ;;
아니 근데 니코나마 방송할 때 프리미엄 가입해서 그거도 볼 정도로 좋아했다고.....ㅠㅠ
그냥 내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좋아했던..
그렇게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분수광장에서 라이브를 했었는데
AGF때 한 행사라서 다른 장르 굿즈 사러 갔었어야 했는데
에젭은 안 들어가고 분수광장 2층에 자리잡음 ㅋㅋ 그땐 정말 뭐에 홀렸었나봐..
라이브랑 인터뷰 하면서 당시 흑백인 캐릭터를 컬러 공개를 하고 있었는데
레알로 ㅠㅠㅠㅠㅠㅠㅠㅠ
실시간으로 거기 사람들 찢어지게 소리 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물론 나도..
그때까지 나온 컬러버전이 정말 허를 찌르는 조합이었기에 진짜 모든 컬러 팔레트 구성이 신박했다
어디에서도 못 본 쨍한 색감과 다양한 색의 조합... 박수가 절로 나와요...
그렇게 그 자리에서 캐릭터별 컬러버전 일러가 선공개가 되었고 공식적으로도 공개가 됨.
드라마 트랙도 발매와 동시에 유튜브에 다 올려놔서 팬들로부터 굉장한 논란이 있었지만,
그것 또한 마케팅의 일환이니,,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덕질하는 팬이 뭐라 할 건 아닌 듯
물론, 나는 돈 내고 CD 사서 덕질하는데 유튜브에서 공짜 덕질하는 사람이랑 다를 바 없지 않냐 라는 말도 백퍼 공감함.
뭐.. 결과적으로 입덕의 장벽이 낮아지고 유입이 쉬워서 초반에 대히트를 쳤으니
제작하고 판매하는 공식입장에선 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화제성과 인기를 휘어 잡았다고 봄...(어디까지나 나의 생각)
그 후 이케부-요코하마와 신주쿠-시부야의 대결에서 투표를 통해 요코하마-신주쿠의 대결이 되었고
최종 승자 발표를 신주쿠ALTA에서 했었는데 그 자리에 나도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도 사람 많은 곳인데 일반인들도 뭐야뭐야? 하면서 같이 본 사람들 엄청 많았음
건물 위에서 사진도 찍던데 진짜 신주쿠 히가시구치 사람들로 꽉 차있고 ㅋㅋㅋㅋㅋ
무슨 크리스마스의 명동거리인 줄 ㅜ
결과는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신주쿠 ㅋㅋㅋㅋㅋㅋ
암튼 그게 12월이어서 좀 추웠는데 한 시간 동안 대기 탔던 나도 대단했다 ^^;;
그런 열정으로 더 열심히 덕질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 배틀 시즌이 끝나고 마음이 쪼오금 식어버림......ㅠㅠ
배틀 시즌이 끝났으니 스토리상 일단락된 거라 유입/유출이 있을 시기 이긴 했음.
그 후에 나고야랑 오사카 디비전이 추가되고, 내 개인적으로는 칸사이벤 악센트가 넘 어렵고 힘드러따^_ㅠ
그렇게 소원해진 관계가 되어버린 그들과 나.....
지인으로부터 가끔 소식을 듣긴 하지만,,
뭐라고??? 나의 최애(였던) ㅁㅁ가??? 아니 다시 한번 처음부터 말해봐..라는 질문만 하게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입덕 하기엔 순서대로 파야하는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늦덕이 덕질하기에 어려운 것 ㅠㅠ (방금 입덕 하신 분들 파이팅 ㅜㅜ!)
뭐 이런, 저런, 그런, 의미로 손을 놓은 지 오래된 히프마이가 애니가 나왔다는 소식은 알았지만
일본에선 애니를 다 밤 시간에 해서 안 봤던 거 같다 ㅠㅠ
이제 여유있으니 봐야지!!!
사실 '애니화' 하면 작붕 논란 많이 나오는데
이 작품은 원래 일러느낌 잘 살려서 넘 만족스러움,,ㅎㅎ
쓰고 보니 나의 덕질 일대기가 넘 ㅇㅇ위키 같네...(머쓱,,